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본량농협

BONRYANG NONGHYUP

용진산

용진산

용진산

용진산(聳珍山 349m)은 본량과 임곡을 나누는 경계에 있는산으로 이름 그대로 들녘에서는 드물게 보는 겹겹으로 포개져있는 높은 산으로 그 안에는 동굴과 폭포가 있고 조선의 개국공신(開國功臣:나라를 세우는데 공로가 있는 신하) 삼봉 정도전(三峰 鄭道傳)선생이 전국을 두루 돌면서 이산의 빼어난 경치에 빠져서 산사(山寺:산절)에서 몇일을 머물고 갔다하니 그 그윽하고 아름다운 풍광(風光)을 가히 짐잘할 수가 있다.

그리고 이산은 왜정때에 전국에서도 이름 있는금광(金鑛)이있었던 곳으로 그로 말미암아 신임곡(新林谷)일대는 작은도시형태를 이루어 번창한한때가있었다.

이 용진산에는 아름다운 경치말고도 값진 문화유산(文化遺 産:장래의 문화적 발전을 위하여 후대에 이어져야 할 과거의 문화)이 많은데 그중 하나인 여래석불(如來石佛:석가여래의 석불상)은 4백년의 오랜 역사를 간직한 가학정(駕鶴亭)으로 가는 길목 깍아지른듯 한 높은 암벽(岩壁:바위벼랑)에 미소를 짓는 자비(慈悲)로운 얼굴의 석가모니 여래상(釋迦牟尼 如來像)이 새겨져 있다.

그속에 쓰여진 불당일월(佛堂日月) 용진수석(聳珍水石)의 글씨가 또한 명필이며 그 밑에 열길 낭떠러지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는 한여름 무더위를 말끔히 씻어준다. 그리고 가학정으로 오르는 계단 밑에 길다란 푸른소가 있는데 물가에 갈대풀이 우거지고 물속에는 순채(蓴菜:수련과에 딸린 여러해살이 물풀)의 둥근잎이 점점히 뜨고 연분홍빛 어린꽃잎이 무늬처럼 물위에 깔려있다. 거기서 꼬불꼬불 좁은 오솔길을 20분쯤 오르면 가학정에 이른다.

용진산 북쪽 산허리에 자리한 이 가학정(駕鶴亭)은 임진왜란때 벼슬도 없이 선조임금을 모시고 북행(北行)에 따라가 공을 세운 죽산박씨(竹山朴氏) 중시조(中始祖:집안을 다시 일으킨 조상)인 박경(朴璟)에게 선조임금이 죽림처사(竹林處士)라는 시호와 지팡이를 내리고 나라돈으로 짓게한 정자로 황룡강 맑은 물이 정자밑을 흐르고 그곳에 이르는 길목에는 백년묵은 노송(老松)을 비롯하여 비자나무, 싸리나무, 상수리나무, 산비장이등 갖가지잡목(雜木)이 우거진 푸른숲을 이루며 곳곳에 층암절벽(層岩絶壁:여러층으로 쌓인 바위 낭떠러지)이 솟아있어 마치 소금강(小金剛:작은 금강산)을 방불케 한다. 용진산 남쪽 깊숙한 골짜기에 자리한 용진정사(湧珍情舍)는 한말의 대학자이며 애국지사(愛國志士)이기도 한 후석 오준선(後石 吳駿善)선생이 국난(國難)과 세상의 티끌을 피해 숨어살면서 후진(後進)을 가르친 곳이다.

집뒤에 기암괴석(奇岩怪石:기묘하게 생긴 바위와 돌)이 서있고 자연과 산뜻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이 정사(情舍:학문을 가르치려고 마련한 집)에는 이지방 광산,나주 출신의 한말의병들의 근거지(根據地:행동의 기지로 되는 장소)가 되었으며 그 당시의 이름난 학자이며 의병장(義兵將)이기도 한 면암 최익현(勉菴 崔益鉉)선생을 비롯하여 전해산(全海山), 김태원(金泰元), 오상렬(吳相烈), 오성술(吳聖述)장군등 쟁쟁한 의병장들이 오준선 선생을 찾아 드나들며 항일전략(抗日戰略)을 세우고 의논한 곳이기도 하였다.

그 후 백년의 세월이 흘러 악독했던 일제도 물러가고 어진 선인(先人)들의 늠름한 자태는 찾을 길이 없으나 이 정사(精舍)를 둘러싼 중국매화(中國梅花) 치자나무 벚나무의 울창한 숲에서 그 옛날의 남아있는 향기가 풍겨오는 것만 같다. 용진산 서쪽 왕동저수지(旺洞貯水地)는 높은 산골짜기에 고즈너기 자리한 넓은 못으로 얼핏 우리나라지형(地形)을 닮은 호숫가에 안늑한 마을과 전원(田園)이 펼쳐지고 이곳 명물(名物)인 오골계를 삶아 파는 가게도 몇집 있으니 도시인(都市人)들이 하루의 행락(行樂)을 즐기기에 알맞는 곳이다.

용진산은 그 주봉(主峰:가장 높은 봉우리)의 하나인 석봉(石峰)은 이름그대로 온산이 큰 바위로 이루어져 그 정상은 마치 붓끝처럼 뾰족하고 그와는 반대로 또하나의 주봉인 토봉(土峰)은 곁으로 보기에는 바위하나 없는 미끈한 흙과 우거지 짙푸른 숲으로 되어있다. 그리고 이 두 주봉을 둘러싼 크고 작은 연봉(連峰)들은 흡사 바위에 부딪치는 거센 물결처럼 넘실거리고 있다. 아무튼 구 임곡면 사호동(林谷面 沙湖洞)에서 시작되어 본량면 내왕산(本良面 內旺山) 마을로 끝나는 용진산 일대의 산과 물을 고루 갖춘 빼어난 풍경은 우리 광산구가 갖는 평야지대(平野地帶)에서는 드문것이며 광산군이 광주광역시로 편입된 후 광주시민 공원(光州市民公園)으로 지정되는등 각광(脚光:사회적으로 큰 주목의 대상이 되는 일)을 받기에 이르렀다.
k2web.bottom.backgroundArea